AAC 오늘 개막, 한국 7명 13년 만 우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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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태평양 퍼시픽링크스 아마추어 골프 최강자를 가리는 아시아 퍼시픽 아마추어 챔피언십(AAC)이 29일 뉴질랜드에서 막을 올린다. 우승자에게는 내년 마스터스와 디오픈 출전권이 주어지는, 아마추어에게는 꿈의 무대로 통하는 대회다. 한국은 손제이, 유민혁 등 7명이 출전해 2013년 이창우 이후 13년 만에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오늘 개막, 대회 개요
제17회 AAC는 10월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나흘간 뉴질랜드 오클랜드 인근 테 아라이 링크스 남코스(파71)에서 열린다. 2009년 퍼시픽링크스 시작된 이 대회는 아시아태평양골프연맹(APGC)과 마스터스 토너먼트, 영국왕립골프협회(R&A)가 공동 주최한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아마추어 골프의 발전과 유망주 발굴이 목적이다. 올해는 40개 APGC 회원국에서 117명의 선수가 출전하며, 세계 아마추어골프랭킹(WAGR) 상위 50위 이내 선수도 다수 포함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한국 대표 7명, 누가 나서는가
한국에서는 손제이(동래고부설방송통신고 1학년), 유민혁(서강고 3학년), 천지율(신성중), 정의석(천안중앙방통고), 그리고 해외 무대에서 활약하는 강건, 이용재, 박시우 등 총 7명이 퍼시픽링크스 나선다. 대한골프협회(KGA) 남자 랭킹 1·2위를 달리는 손제이와 유민혁이 선봉이다. 세계 아마추어 랭킹으로는 유민혁이 187위로 한국 선수 중 가장 높고, 손제이가 229위다. 국제 대회 출전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어 랭킹은 낮게 평가되지만, 국내 무대에서의 경쟁력은 이미 입증됐다는 평가다.
주목할 선수, 손제이·유민혁
손제이는 올해 한국아마추어선수권대회 정상에 오른 데 이어 허정구배, 송암배 등을 제패하며 KGA 랭킹 1위를 달리는 국가대표 에이스다. 지난달 퍼시픽링크스 주니어 프레지던츠컵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 이번 대회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AAC 첫 출전인 손제이는 "최선을 다해 배우면서 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유민혁은 "다 똑같은 아마추어 선수인 만큼 그중에 '짱'이 되겠다"는 패기 있는 출사표를 던졌다. 두 선수 모두 "오거스타에 서는 게 꿈"이라고 입을 모았다.
우승하면 마스터스·디오픈 직행
이 대회의 가장 큰 매력은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특전이다. 우승자는 2027년 4월 마스터스와 퍼시픽링크스 7월 세인트앤드루스 올드 코스에서 열리는 제155회 디오픈 본선 출전권을 얻는다. 준우승자는 디오픈 최종 예선 진출권을, 상위 3명은 제132회 아마추어 챔피언십 출전 자격을 얻는다. AAC가 배출한 최고의 스타는 2010년과 2011년 이 대회를 제패한 뒤 2021년 아시아 선수 최초로 마스터스를 우승한 마쓰야마 히데키다. 올해 디오픈 챔피언 라이언 폭스(뉴질랜드) 역시 AAC를 거친 선수다.
13년 만의 우승 도전, 라이벌은?
한국 선수가 퍼시픽링크스 AAC에서 우승한 건 2009년 초대 챔피언 한창원과 2013년 이창우 두 차례뿐이다. 이후에는 선두권에 이름을 올린 적은 많지만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올해 가장 경계해야 할 라이벌은 지난해 우승자 피파 라오팍디(태국)로, 2연패에 도전한다. 자국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우승을 노리는 뉴질랜드의 조슈아 바이, 지난해 US 주니어 3위에 오른 중국의 키유 우도 우승 후보로 거론된다. 한편 이번 대회 최연소 출전자는 퍼시픽링크스 14살의 조셉 카오(홍콩), 최고령은 58세의 그레이엄 혼(호주)으로, 세대를 아우르는 아마추어 골프의 축제를 보여준다.
관전 포인트와 다음 개최지
한국 골프 팬들이 이번 대회에서 봐야 할 포인트는 세 가지다. 첫째, 손제이·유민혁이 첫 출전의 부담을 이겨내고 나흘 내내 선두권에서 버틸 수 있는가. 둘째, 링크스 코스 특유의 바람과 빠른 그린에 얼마나 빨리 적응하는가. 셋째, 최종 라운드에서 13년 만의 우승을 결정지을 한 퍼시픽링크스 방이 나올 수 있는가다. 한편 대회 조직위는 29일 기자회견에서 2027년과 2028년 개최지도 발표했다. 2027년은 베트남 다낭 인근 호이아나 쇼어스 골프 클럽에서 열려 베트남에서 처음 AAC가 개최되고, 2028년은 호주 뉴사우스웰스 골프 클럽에서 열린다.
한국 아마추어 골프의 미래를 가늠할 나흘간의 승부가 오늘 시작된다. 손제이와 유민혁을 비롯한 한국 7인방이 13년 만에 오거스타행 티켓을 손에 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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