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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고양이 털색은 어떻게 결정될까? 색소와 무늬를 조절하는 유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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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ELLO 작성일 26-11-05 04:47 조회 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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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검은고양이 고양이가 온몸에 검은 털을 갖고 태어나는 것은 검은색 계열의 색소를 만드는 조건과 단색으로 보이게 하는 조건을 함께 물려받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색을 옅게 하거나 흰 무늬를 만드는 유전자 등의 영향까지 더해져 최종적인 모습이 결정돼요.

따라서 ‘검은 털 유전자 하나가 모든 것을 결정한다’고 이해하면 실제 고양이의 다양한 털색을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색소의 종류, 무늬의 표현, 색의 진하기가 각각 어떻게 조절되는지 살펴보면 검은 고양이가 태어나는 원리를 이해할 수 있어요.



검은색을 만드는 것과 단색으로 보이는 것은 다릅니다
고양이 털색에 관여하는 검은고양이 대표적인 색소는 유멜라닌과 페오멜라닌입니다. 유멜라닌은 검은색·갈색 계열, 페오멜라닌은 붉은색·노란색 계열의 색을 만드는 데 관여해요.

유멜라닌의 표현에 영향을 주는 대표적인 유전자가 TYRP1입니다. 이 유전자에서 검은색이 나타나는 형태는 보통 B로 표시하며, 초콜릿색이나 시나몬색을 만드는 형태보다 우성으로 작용합니다. 다만 여기서 우성이란 특정 유전자 자리에서의 관계를 뜻해요. 검은 고양이가 다른 색의 고양이보다 반드시 많이 태어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검은색 계열의 색소가 만들어져도 줄무늬가 드러날 수 있습니다. 털 한 올이 자라는 동안 색소의 전환을 조절하는 아구티 유전자가 작용하기 때문이에요. 줄무늬 검은고양이 고양이의 밝은 바탕에는 짙고 옅은 색의 띠가 있는 털이 섞여 있습니다.

반면 비아구티 형태인 a를 부모에게서 하나씩 받아 a/a 조합이 되면 이런 색소 전환이 억제됩니다. 검은색 바탕에서는 무늬 안팎의 털이 비슷하게 어두워져 전체가 단색처럼 보이게 돼요. 즉, 검은색을 만드는 조건에 무늬를 잘 드러나지 않게 하는 조건이 더해지는 것입니다.



같은 검은색 바탕이 회색이나 검정·흰색으로 보이는 이유
검은색 바탕과 비아구티 조건을 갖췄더라도 다른 유전자의 영향으로 겉모습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털색의 희석이에요.

희석 형태인 d를 부모에게서 하나씩 검은고양이 받아 d/d가 되면 털 속 색소 입자가 뭉치고 고르지 않게 분포합니다. 그 결과 검은색은 회색으로 보이며, 고양이 털색 명칭에서는 이를 ‘블루’라고 부릅니다. 이는 검은 고양이의 털이 시간이 지나 회색으로 변하는 현상과 구별되는 선천적인 유전 조건이에요.

희석되지 않는 형태를 함께 가진 D/d 고양이는 겉으로 진한 색을 보이면서도 d를 새끼에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부모의 털이 진하다는 사실만으로 희석 형태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판단할 수는 없어요.

흰색의 표현도 별도로 생각해야 합니다. 흰 무늬에 관여하는 유전자 형태가 검은고양이 작용하면 검은 바탕에 흰 부분이 나타날 수 있어요. 우성 백색은 다른 색과 무늬가 드러나지 않게 해 전체가 흰색으로 보이게 할 수 있습니다.

검은색 바탕을 물려받는 것과 겉으로 온몸이 검게 보이는 것은 같은 뜻이 아닙니다. 주황색 발현이나 몸 부위별 색소 형성을 조절하는 조건도 최종 털색에 영향을 주므로, 여러 유전자의 조합을 함께 봐야 해요.



줄무늬 부모에게서도 검은 새끼가 태어날 수 있습니다
부모가 모두 줄무늬 고양이여도 비아구티 형태를 가지고 있다면 단색 새끼가 태어날 수 있습니다. 겉모습에는 드러나지 않는 검은고양이 유전 형태가 자손에게 전달될 수 있기 때문이에요.

예를 들어 부모가 각각 A/a 조합이라면, 두 고양이 모두 아구티가 작용하는 털을 가지면서 a도 함께 보유합니다. 새끼가 양쪽 부모에게서 a를 하나씩 받으면 a/a가 됩니다.

이 교배에서 새끼 한 마리의 비아구티 조합 확률은 이론적으로 25%입니다. 그러나 이를 곧바로 ‘검은 새끼가 태어날 확률 25%’라고 표현하면 부정확해요. 검은색 바탕인지, 색이 희석되는지, 흰색이나 다른 색이 표현되는지까지 확인해야 최종 모습을 판단할 수 있습니다.

또한 네 마리가 태어나면 반드시 한 마리가 비아구티라는 뜻도 아닙니다. 검은고양이 25%는 각 새끼가 해당 조합을 물려받을 확률이며, 한 배에서 실제로 나타나는 수는 달라질 수 있어요.

부모의 사진만으로 새끼의 털색을 정확하게 예측하기 어려운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보이는 털색과 가지고 있는 유전 정보가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기 때문이에요.



검은 고양이에게 희미한 줄무늬가 보이는 까닭
단색으로 보이는 검은 고양이도 특정한 조명에서는 몸통이나 꼬리에 옅은 줄무늬가 드러날 수 있습니다. 비아구티 상태가 무늬를 만드는 유전적 바탕 자체를 없애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에요.

일부 비아구티 고양이에서는 무늬가 희미하게 관찰되며, 특히 일부 새끼나 희석색 고양이에서 검은고양이 확인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검은 털에 줄이 보인다는 사실만으로 줄무늬 고양이로 바뀌고 있다거나 털색 유전 설명과 맞지 않는다고 판단할 필요는 없어요.

겉모습을 살펴볼 때는 한 장의 사진보다 여러 조명에서 관찰하는 편이 도움이 됩니다. 몸통과 꼬리의 무늬가 평소에도 뚜렷한지, 특정 각도에서만 옅게 드러나는지 비교해볼 수 있어요. 다만 이런 관찰만으로 정확한 유전자 조합까지 확정할 수는 없습니다.

새까만 털을 자세히 바라보다 발견한 옅은 줄무늬는, 단색으로 보이는 외모 안에도 여러 유전 조건이 함께 작용하고 있다는 흥미로운 단서가 될 수 검은고양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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